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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편: 스램(SRAM)의 혁신: 무선 변속(eTap)과 1x 시스템이 바꾼 라이딩 패러다임

by 따보1 2026. 4. 17.

시마노가 부드러운 우등생 같은 느낌이라면, 스램은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 혁신가에 가깝습니다. "왜 자전거에 선이 필요하지?", "왜 변속 레버가 두 개여야 하지?"라는 근본적인 의문에서 시작된 스램의 기술은 현대 자전거 디자인을 송두리째 바꿨습니다. 저 역시 스램의 무선 구동계인 eTap을 처음 접했을 때, 마치 테슬라를 처음 탔을 때와 같은 간결함과 직관적인 조작 방식에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.

1. 전선 없는 자유: AXS(액세스) 무선 생태계

스램을 상징하는 가장 큰 키워드는 단연 **'무선(Wireless)'**입니다. 시마노의 Di2가 여전히 배터리와 드레일러를 전선으로 연결하는 반면, 스램은 2015년 세계 최초로 완전 무선 그룹셋인 eTap을 선보였습니다.

  • 설치와 정비의 혁명: 전선이 없기 때문에 프레임 내부로 선을 통과시키는 고된 작업이 필요 없습니다. 이는 자전거 외관을 극도로 깔끔하게 만들며, 정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합니다.
  •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: 앞뒤 드레일러에 각각 작은 배터리가 장착됩니다. 만약 뒷드레일러 배터리가 방전되면 앞드레일러 배터리를 빼서 옮겨 끼우면 됩니다. 이 유연함은 장거리 라이더들에게 매우 실용적인 장점입니다.
  • AXS 앱 연동: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변속 버튼의 기능을 내 마음대로 바꾸거나, 주행 데이터를 분석하여 내가 어떤 기어를 가장 많이 썼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2. 조작의 단순함: 더블탭(DoubleTap)과 무선 변속 로직

스램은 변속 레버를 조작하는 방식부터 시마노와 완전히 다릅니다.

  • 기계식의 더블탭: 하나의 레버로 짧게 누르면 고단(무겁게), 깊게 누르면 저단(가볍게)으로 변속됩니다. 손가락 하나로 모든 변속을 끝내는 이 방식은 경량화와 직관성 면에서 찬사를 받았습니다.
  • 무선의 이탭(eTap) 로직: 패들 시프트를 사용하는 슈퍼카와 비슷합니다. 오른쪽 레버를 누르면 뒷기어가 무거워지고, 왼쪽을 누르면 가벼워집니다. 앞 변속은 양쪽 레버를 동시에 누르면 됩니다. 장갑을 꼈거나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실수 없이 변속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방식 중 하나입니다.

3. 기어비의 재정의: X-Range와 1x(원바이) 시스템

스램은 "기존의 기어비는 구식이다"라고 선언하며 12단 시대를 맞아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습니다.

  • X-Range 타이팅: 뒷 스프라켓의 가장 작은 톱니를 11T가 아닌 10T로 줄였습니다. 덕분에 앞 크랭크를 작게 만들어도 고속 주행 능력을 유지하면서, 오르막에서는 더 가벼운 기어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 이는 다리에 무리를 줄이고 케이던스 위주의 효율적인 라이딩을 돕습니다.
  • 1x(싱글) 시스템: 앞 변속기를 아예 없애고 커다란 뒷 스프라켓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. 산악자전거(MTB)에서 검증된 이 기술을 로드와 그래블에 이식하여, 변속 트러블(체인 이탈)을 원천 차단하고 무게를 줄였습니다.

4. 스램의 등급 체계: 레드, 포스, 라이벌

  • 레드 (RED) AXS: 최상급. 극강의 경량화와 화려한 마감을 자랑합니다.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며 가격 또한 가장 비쌉니다.
  • 포스 (Force) AXS: 시마노 울테그라의 라이벌입니다. 성능은 레드와 거의 동일하지만 소재를 조금 더 대중화하여 동호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등급입니다.
  • 라이벌 (Rival) AXS: 무선 변속의 대중화를 이끈 모델입니다. 다소 무게는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스램의 모든 무선 기술을 누릴 수 있습니다.

5. 왜 스램을 선택해야 하는가?

스램은 **'간결함'**과 **'커스터마이징'**을 원하는 라이더에게 최고의 선택입니다. 시마노보다 변속 시 들리는 소리가 크고 거칠다는 평도 있지만, 그만큼 내가 변속했다는 확신을 주는 '절도감'이 매력적입니다. 특히 복잡한 전선 연결을 싫어하고, 최신 IT 기기처럼 자전거를 관리하고 싶은 젊은 라이더들에게 스램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입니다.


### 3편 핵심 요약

  • 무선 기술: 완전 무선 AXS 시스템으로 깔끔한 외관과 압도적인 정비 편의성 제공.
  • 조작성: 직관적인 eTap 변속 로직(좌: 가볍게, 우: 무겁게, 양쪽: 앞변속) 채택.
  • 기어비 혁신: 10T 코그를 활용한 X-Range 기어링으로 더 넓은 변속 범위 확보.
  • 등급: 최상급 레드부터 대중적인 라이벌까지 무선 생태계 완비.

다음 편 예고 미국과 일본의 대결을 보셨다면, 이제 자전거의 고향 유럽으로 떠납니다. 다음 편에서는 **[캄파놀로(Campagnolo)의 감성: 이탈리아 장인 정신과 '다단 변속'의 매력]**을 다룹니다.

질문 한 마디 여러분은 배터리를 하나로 관리하는 시마노의 유선 방식과, 앞뒤 따로 떼어 충전하는 스램의 무선 방식 중 무엇이 더 편리할 것 같나요?